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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콘피아 5000명 동시접속
2003.06.13
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일부 신문논조 여론과 ‘정반대’
지난 9일 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회가 양자간의 의견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듯이, 이후 토론회 보도도 언론사간 의견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언론은 대체로 ‘신선한 파격’ ‘달라진 세상 실감’과 ‘토론진행과정의 미흡함’ ‘지나친 감정노출’을 함께 짚었으나 각자 강조점이 달랐다. 또 네티즌의 토론평이 각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일부 언론은 이들과 사뭇 다른 토론평을 실었다가 집중적인 항의를 받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10일자 사설 <‘대통령·검사 대화’, 이 방식으론 안 된다>에서 “한마디로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이 현장과의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 우리의 느낌”이라며 “이 대화는 시종 국민을 위태위태하고 조마조마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는 게 정확한 판단일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 사설의 초판 제목은 <‘대통령·검사 대화’, 안 하느니만 못했다>였다. 또 사설 오른쪽에는 검찰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는 <검찰인사위부터 구성하라>는 제목의 칼럼(배금자 변호사)이 실렸다.
그러나 중앙일보 여론조사(10일자)에 따르면 ‘대통령이 평검사와의 TV토론에 나선 게 바람직했다’와 ‘이번 토론이 검찰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의견에 답한 사람이 각각 85.9%, 80%에 달했다. 또 TV토론 시청자 중 ‘잘된 토론’이라고 답한 사람도 82%였다. 이 조사만으로 보면 조선일보의 토론평은 ‘매우 부정확한 판단’인 셈이다.
한국일보는 10일자 <노의 판정패?/공개토론 관전평>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쉽지 않은 토론을 벌였다. ‘노 대통령의 판정패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그냥 따라달라’는 얘기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가 많은 항의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11일자 독자란 <토론평 객관적이었으면>에서 “나의 시청소감과 정반대여서 어이가 없다.…토론 직후 개설된 다음카페에 들어가 보면 검사들이 논리 대결에서 밀렸다는 의견이 90%를 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일보가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11일자)에서도 ‘대통령이 잘했다’ 57.6%, ‘평검사들이 잘했다’ 35.2%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강금실 법무장관과 김각영 전검찰총장이 인사협의과정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한 것과 관련, 11일자 사회면 머리에 <“강법무는 거짓말 장관”> 제하 기사를 실어 편향보도라는 지적을 받았다. 다른 신문들은 관련 기사에 <누가 거짓말하나?>(한국) <누가 거짓말 하나>(국민), <강금실·김각영 ‘진실게임’>(경향) 등의 제목을 뽑았다.
토론회 직후부터 각 인터넷 게시판에는 검사들의 태도와 자질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폭주했고 각 언론사와 대형 포털, 청와대, 법무부, 대검찰청 등의 사이트는 이용자 폭증으로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 여파는 월요일 오후까지 계속 됐다. 오마이뉴스는 토론회 직후 의견을 올리려는 접속자가 평소보다 50%가 늘어 서버용량을 초과하는 사태를 겪었다. 지상파 중계와 동시에 인터넷 실시간 중계를 했던 KBS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폭주했다. 특히 700K급 고화질 서비스를 내보낸 콘피아닷컴은 5000여명이 동시 접속하는 기록을 낳았다.
한편 조선 ‘이메일클럽’ 증권리포트 담당기자는 10일 “우리가 뽑은 대통령인데 막 나가는 사람이면 곤란합니다. 대통령이 막 나가면 주가도 막 나갑니다”라고 썼다가 네티즌들의 반발과 항의로 다음날 공개사과를 했다.
이수강·신미희 기자 sugang@mediatoday.co.kr